윤 "혈맹 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미래지향적으로 진화시킬 것"

기사등록 2024/10/07 12:51:48 최종수정 2024/10/07 14:20:16

"핵심광물, 에너지, 디지털 등 분야 협력 강화"

"기술이전·교육 등 상호호혜적 방산협력 추구"

"남중국해 충돌 우려…평화·안정, 번영 필수적"

"한-필리핀 FTA 발효되면 무역·투자 확대될것"

[마닐라=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마닐라 페닌슐라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0.07. myjs@newsis.com
[마닐라·서울=뉴시스]박미영 김지훈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혈맹'인 한국과 필리핀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 유력 일간지 필리핀 스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워준 혈맹 필리핀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한-필리핀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는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젊고 활기찬 인구구조와 풍부한 자원을 가진 필리핀과 제조업·첨단산업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갖춘 한국 간의 협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해가 양국 관계에서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는 전환점이 될 거라고 봤다. 특히 한-필리핀 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되면 무역과 투자가 확대될 거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양국이 핵심광물, 에너지, 디지털과 같이 글로벌 경제환경의 발전과 변화를 선도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과 지역정세 관련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위기,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과의 국방협력 추진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단순한 방산수출을 넘어 기술이전, 교육훈련 및 정비지원 등 상호호혜적 방산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며 "양국의 방산협력이 필리핀의 자주국방 구축과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필리핀과 중국 간에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남중국해는 한국의 에너지 수입과 수출입 물자 수송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해상교통로"라며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은 인태지역의 공동 번영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남중국해 해상 및 상공에서의 충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으며, 이 해역에서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 규칙 기반 해양질서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의 침략으로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필리핀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병력을 파병했고, 7420명의 필리핀 참전용사들은 전쟁기간 동안 주요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며 참전 용사에 대한 감사의 표시도 잊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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