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선근증 수술 국내 최다 기록
부인종양 수술도 무흉터 로봇 수술로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가 로봇수술 5000례를 달성했다. 특히 자궁을 보존하는 로봇 근종 및 선근증 수술은 국내 최다를 기록 중이다.
7일 서울성모병원은 산부인과 로봇수술 건수 가운데 자궁근종 및 선근증절제술이 3273건(67.3%)으로 가장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궁절제술 749건(15%), 난소낭종절제술 478건(9.4%), 부인암수술 360건(7.2%), 기타 로봇수술 140건(2.8%) 순이다.
이 중 자궁 및 난소, 즉 가임력을 보존하는 수술인 자궁근종/선근증 절제술과 난소낭종절제술의 건수가 국내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는 2009년 2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S'를 도입한 이후 2017년에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 500건을 돌파했다.
이후 병원은 2016년과 2018년에 4세대 '다빈치 Xi' 3대를 추가 도입하고, 2021년 9월에 최신 장비인 '다빈치 SP' 1대와 2024년 6월에 '다빈치 Xi' 1대를 새로 도입해 현재 Xi 4대와 SP 1대, 총 5대의 로봇수술기를 보유하고 있다.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위치와 양상에 따라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사이에서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연구 결과 확인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출산율을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목됐다.
서울성모병원은 가임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해 자궁근종 수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고의 의료진이 최첨단 로봇수술 기법을 활용하여 환자들에게 최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성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 0%대의 출산율로 인구 절벽이 심화되고 있어 서울성모병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산부인과는 2010년에 자궁근종센터를 개소해 영상의학과 및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의료진과 지속적으로 협진해 자궁근종 환자에게 최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해다. 그 결과 현재까지 국내 최대 수준의 자궁근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자궁근종센터장, 대외협력부원장)는 2019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자궁 근종절제술 1000례를 달성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총 2035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해 국내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김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자궁선근증절제술은 자궁을 보존하면서 합병증 없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특히 자궁선근증은 병변 경계가 불명확해 수술이 매우 어렵지만 가임력 보존을 위해 로봇을 이용한 절제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부인종양 분야에서도 로봇수술이 적용 가능한 초기 부인암의 경우 수술 후 빠른 회복과 적은 통증으로 환자들의 만족감이 높다.
서울성모병원은 2021년 9월 다빈치 SP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부인암 수술에서 로봇수술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단일공(SP) 로봇수술은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다. 또한 합병증 발생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도입된 질식 로봇 복강경 수술은 무흉터 수술로 미용적인 이점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