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여의도 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꽃축제 현장 근처 아파트 주민들이 외부인 출입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토로가 이어졌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거주한다고 밝힌 A씨는 '불꽃축제 민폐 한강쪽 주민'이라는 제목으로 "저희 집 현관에 딱 봐도 주민 아닌 노랑머리 커플이 당당히 와서 불꽃축제를 보고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정말 개념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내려가라고 엄하게 말해서 보냈지만 분명 다른 층 가서 보고 있을 것"이라며 "정말 하루종일 시끄러워서 이따 곧 아이 픽업도 가야하는데 정말 민폐가 이런 민폐가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일찌감치 20대 여성 4명이 저희 집 앞에 진을 칠 준비를 하길래 '여기 일반 가정집이라고 이렇게 있으면 안된다'고 했다. 다른 복도로 가길래 '경비 부르겠다'고 하니 이번엔 계단 쪽으로 가더라", "축제 끝나고 계단으로 내려가는 행렬을 봤는데 어이 없었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다른 누리꾼 B씨는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니 뭐가 걸려서 깜짝 놀랐다. 저희 집 현관문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었다"며 "현관 앞에 있으면 안 된다고 하니까 '의자를 안 놓고 이 앞에서 그냥 보겠다'고 하더라"고 황당해했다.
커뮤니티에는 한 시민이 아파트 복도에서 와인잔을 들고 있는 사진도 올라왔다. 작성자 C씨는 "여의도 남의 아파트 무단 침입해서 남의 집 앞 복도에서 와인잔 들고 불꽃 축제 구경"이라며 '언빌리버블(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0회를 맞은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는 지난 5일 오후 7시20분부터 90여 분간 진행됐다. 한국 대표인 한화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총 3개국의 대표팀이 참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