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산하 비상설기구, 본부장엔 김민석 최고 내정
'먹사니즘' 강화하고 인재풀 확대…체계적 집권준비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최고위원회 산하에 '집권플랜본부'를 꾸리며 정권 탈환을 위한 기반 마련에 돌입한다. 수권 정당으로서의 기반을 다지며 이재명 대표의 대권 준비를 본격화하는 셈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6일 "이르면 7일 집권플랜본부 구성안이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될 것"이라며 "최고위 의결을 거쳐 조만간 집권플랜본부를 띄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 조직은 이 대표의 대권 플랜인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을 구현할 정책을 개발하고, 인재풀을 구성하는 게 골자다. 재집권 준비를 위한 설계도를 그리겠다는 구상으로 이 대표가 사실상 섀도 캐비닛(예비내각)을 지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본부장으로는 김민석 최고위원이 내정됐다.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출마 당시 해당 조직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앞으로 1년 이내에 집권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조직은 기획상황본부와 정책협약본부, 먹사니즘본부, 당원주권본부로 이뤄질 예정이다.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0만명의 당원을 육성하는 '10만 모범당원 정권교체위원회'도 둔다.
민주당은 다만 이번 집권플랜본부 구성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대비하는 차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 측은 "정치 일정과 무관하게 체계적으로 집권 준비를 해가자는 취지"라며 "민주당은 확실하게 국민들께서 안심할 수 있도록 집권 정당으로서의 준비를 다 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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