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3.0%, 유지류 4.6%, 유제품 3.8%, 설탕 10.4% 상승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대비 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식량가격 지수는7~8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후 9월 들어 모든 품목군의 가격이 올랐다.
5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3.0% 상승한 124.4포인트(p)로 나타났다. 품목군별로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모든 품목군의 가격이 상승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한 뒤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 발표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3월 119.0p를 기록한 이후 4월 119.3p, 5월 120.6p, 6월 121.2p, 7월 121.0p, 8월 120.7p, 9월 124.4p 등으로 120p 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9월 곡물 가격지수는 113.5p 전월대비 3.0% 올랐다. 주요 수출국인 캐나다와 유럽연합의 다습한 날씨로 인해 수확이 지연됐고 유럽연합의 경우 생산 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된 영향이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42.4p로 전월대비 4.6% 상승했다.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유 가격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국제 팜유 가격은 주요 동남아시아 생산국에서 예상보다 낮은 생산량과 계절적 생산감소에 대한 우려가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36.3p로 8월 대비 3.8% 상승했다. 전지분유 가격은 아시아의 수입 수요가 강해 가격이 올랐고 탈지분유는 서유럽내 우유 공급이 부족하고, 강력한 내수 구매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125.7p로 전월대비 10.4% 상승했다. 국제 설탕 가격은 2024~2025년도 전세계 설탕 가용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격에 영향을 줬고 브라질의 건조한 날씨와 8월말 발생한 화재로 인한 수확량 감소 전망이 설탕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됐다.
농식풉부 관계자는 " 일부 식품 원재료의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 및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원당·설탕·해바라기씨유 등 식품 원재료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며 "국내 물가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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