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차 못가는 골목길 전동카트로…서울시, '친환경 청소장비' 보급

기사등록 2024/10/06 11:15:00 최종수정 2024/10/06 11:26:16

전동카트, 다목적 운반차, 전동 리어카·손수레 등

"환경공무관 작업환경 개선…불편 덜고 안전 확보"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환경미화원이 길가에 놓인 각종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2023.12.28. victor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좁은 골목길을 오가며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공무관들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전동카트, 전동리어카 등 '서울형 청소장비'를 지원하고 나섰다.

시는 좁은 골목길이 많은 서울 도심의 특성을 반영한 친환경 청소장비 총 164대를 19개 자치구에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청소차 진입이 어려운 골목길에서 삼륜차나 리어카로 여러 차례 폐기물을 실어 날라야 하는 환경공무관들의 불편함을 덜고 안전까지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원 장비는 대용량 폐기물용 전동카트 36대, 소규모 폐기물용 다목적 운반차 83대, 운반차 진입불가 지역 수거용 전동 리어카·손수레 45대 등이다. 
[서울=뉴시스]서울시는 좁은 골목길이 많은 서울 도심의 특성을 반영한 친환경 청소장비 총 164대를 19개 자치구에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10.06. photo@newsis.com 

기존에는 적재량이 500㎏으로 단일 규모였던 전동카트 장비를 300~700㎏까지 다양화했다. 사람이 직접 끌어야 하는 리어카와 손수레 대신 소규모 폐기물 수거에 적합한 다목적 운반차와 전동 리어카·손수레 등도 추가 보급한다.

카트 운행 방식도 기존 후방조작식에서 전방조작식으로 바꿔 작업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후방조작식 카트는 폐기물 적재 시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고 조작이 불편해 작업 중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많았다. 배터리도 납에서 리튬 인산철로 교체해 충전 시간을 대폭 단축하도록 했다.

시는 환경공무관 설문조사, 대행업체·전동카트 제작업체 현장 방문을 비롯해 자치구, 기업, 협회 등과의 지속 논의를 거쳐 수요자 중심의 청소장비 기술과 디자인을 개발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청소장비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공무관과 대행업체를 대상으로 장비별 조작법과 안전 수칙에 대한 교육을 분기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형 청소장비 지원으로 환경공무관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휘발유가 아닌 무공해 장비 사용으로 온실가스 감축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도시의 청결을 책임지는 환경공무관들의 헌신 덕분에 서울이 더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로 유지되고 있다"며 "맞춤형 청소장비를 개발·보급하고, 환경공무관의 노고에 걸맞은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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