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는 4일 대구시의회 건너편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서구도 달성군처럼 24시간 악취 조사를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연대는 "대구시의회는 악취 민원과 관련해 달성군에서 지난해까지 접수된 내용을 바탕으로 24시간 대기오염물질 측정 용역을 추진했다"며 "그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을 검출하는 등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서구 악취 민원에 대한 조사는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의 옛날 자료를 토대로 실시됐다"며 "평리뉴타운에는 입주민들이 2023년 이후 들어왔으므로 이는 불확실한 근거에 의한 조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민원이 주로 발생하는 새벽 시간대는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서구 지역에도 정확한 악취 검사를 추가로 진행해 주민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염색산업단지는 물론 서구 지역 내 기초환경시설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저감 대책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조용기 연대 회원은 "서구는 방천리 위생매립장, 폐기물에너지화시설, 상리동 침출수처리장 등에서도 악취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는 어지럼증 등 불쾌감을 유발하므로 문제 해결을 위한 용역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의회는 최근 달성군 산업단지 일대 주거지역 4곳에서 벤젠 등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지점은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LH천년나무 1단지와 대구과학관 천문대 주변 ▲낙동강 물 환경연구소 주변 ▲논공읍사무소 공단출장소 주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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