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산 해운대서 'CJ 무비 포럼' 열려
"가장 먼저 떠올리는 영화 파트너 되겠다"
"국내 드라마 시장 물량에서 웰메이드로"
"신진 크리에이터 과감하게 기용 예정"
"영화 본질과 고유성 살리는 작품 선택"
[부산=뉴시스] 손정빈 기자 = 윤상현 CJ ENM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인 연간 1조원 규모 콘텐츠 투자를 지속해 K콘텐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했다.
윤 대표는 4일 오전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CJ 무비 포럼'에서 "영화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크리에이터의 상상력이 최고의 작품으로 빛날 수 있게 글로벌을 향한 도전과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또 "숱한 1000만 영화를 배출했던 과거 성공 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아 신중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으나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는다"며 "멋진 스토리와 아이디어를 가진 영화인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 CJ가 가진 글로벌 스튜디오와 극장·OTT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된 역량과 인사이트로 영화인들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CJ ENM은 콘텐츠 부문에서 우수하고 유망한 크리에이터 확보 통한 선진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플랫폼 측면에선 리니어-디지털 간 플랫폼 시너지 창출 및 선제적 유통 구조 확립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티빙 콘텐츠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수익모델 다각화, 글로벌 부문에선 지속가능한 글로벌 사업구조 확립 등 콘텐츠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윤 대표는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CJ ENM의 ONLYONE IP 경쟁력을 글로벌로 전파해 문화 사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No.1 IP 파워하우스'로 거듭나겠다"며 "유능한 창작자가 꿈꾸는 콘텐츠가 실현되고, 함께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CGV·스튜디오드래곤·티빙 등 콘텐츠·미디어 사업에서 제작·유통·플랫폼을 담당하는 계열사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K콘텐츠 미래에 관해 논의했다.
이동현 CGV 경영혁신실장은 "영화 시장은 2019년 대비 60~70% 수준이 뉴노멀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아티스트 콘텐츠·애니메이션·스포츠 등 콘텐츠 수급을 다변화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장경익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국내 드라마 시장이 물량 경쟁에서 웰메이드 경쟁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좋은 소재와 연출, 연기 등을 바탕으로 K드라마 체질 개선 기회로 삼고 신진 크리에이터와 신예 배우를 과감하게 기용하는 프로젝트를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서장호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부장은 "제작과 유통 전반에 걸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문장은 새롭게 정한 영화 라인업 기준을 공개했다. 고 부문장은 "영화 본질과 고유성을 잘 살리면서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선택받을 수 있는 작품, tvN-티빙-영화배급 등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CJ 강점과 자산을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획,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이 가능한 작품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적정 제작비 수준, 타깃 관객, 마케팅 등 새롭게 설정하고, 이에 맞는 작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ENM은 내년에 박찬욱 감독 새 영화 '어쩔 수가 없다', 영화 '조작된 도시'를 시리즈로 만든 '조각 도시', 배우 김민하와 공명이 주연한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영화 '지구를 지켜라' 할리우드 리메이크 '부고니아' 등을 선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