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복 우려…중앙에너비스 전 거래일比 16%↑
4일 오전 9시35분 현재 중앙에너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3600원(16.71%) 급등한 2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석유류 판매 등을 영업목적으로 설립된 중앙에너비스는 SK에너지 주식회사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일반유(휘발류·경유)와 LPG를 매입해 주유소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석유주로 알려진 흥구석유(8.12%), S-Oil(3.48%), 극동유화(2.49%), 대성산업(1.55%) 등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57달러(5.15%)오른 배럴당 73.7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이번 주에만 약 8% 상승했다.
전날 국제유가 급등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등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이후 발생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및 조지아주 허리케인 피해 지역 방문을 위해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관리들도 이란 내 석유 생산 시설 및 기타 전략 시설을 겨냥한 "중대한 보복"을 며칠 내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분쟁이 본격화돼 호르무즈 해협 봉쇄으로 이어질 경우, 유가 상승 폭은 매우 가파르게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스웨덴 은행 SEB의 수석 상품 분석가인 비야르네 쉴드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류가 막히면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겨, 유가에 상당한 위험 프리미엄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하면 최악의 경우 원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정치적인 이슈가 강한 만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며 "서방국가까지 참여하며 관련 전쟁이 확전될 가능성은 일단 낮게 보지만 국지적으로 중동 내에서의 마찰은 당분간 국제유가의 변동성 및 금융시장의 불안을 수시로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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