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와 마주치면 은폐물 찾아 몸 피해야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시내 멧돼지 출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멧돼지 안전 조치 출동은 1470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출동 건수는 2021년 442건, 2022년 379건, 2023년 649건이다.
지역별로는 은평구가 241건(전체 대비 16.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로구 225건, 중랑구 194건, 강북구 157건 순이었다.
올해의 경우 9월까지 출동 건수가 451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건(9.6%) 감소했다.
지난달 24일 오후 1시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서울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창덕궁에 멧돼지가 나타나 사살되는 일이 있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멧돼지의 경우 번식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겨울로 진입하는 12월 사이에 활동성이 증가한다"며 "최근 도심까지 출현하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적인 행동으로 흥분시키지 않아야 한다. 등을 보이며 달아나면 안 된다. 주변의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을 찾아 몸을 피해야 한다고 소방재난본부는 조언했다.
멧돼지 출현 신고가 접수되면 119구조대가 출동해 안전 조치를 하고 필요한 경우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멧돼지 기동 포획단, 경찰 등과 공동 대응한다.
주낙동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산행이나 산책 중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에 대비해 미리 안전 수칙을 숙지해 두시기 바란다"며 "서울소방은 신속한 출동을 통해 시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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