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에 "1400만 투자자 원하는 선택 해달라"…금투세 폐지 촉구

기사등록 2024/10/04 08:49:29 최종수정 2024/10/04 10:26:16

한동훈,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집회 참석

"금투세 폐지와 유예는 달라…폐지는 민생"

민주당, 오늘 의원총회서 당 입장 최종 결정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접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10.0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는 우리 정치가 대한민국 증시를 밸류업하고 정상화하기 위해 나섰다는 표지"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금투세 폐지를 선택할 것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의 금투세 폐지 촉구 집회에 참석해 "금투세를 폐지하는 것과 몇 년 유예하겠다는 건 완전히 다르다"며 "(유예하게) 되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예측 가능성의 문제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조금만 더 힘내달라. 어차피 입장을 바꿀 것 아닌가"라며 "바꾸는 김에 1400만 투자자들이 진정 원하는 폐지의 선택을 해달라. 그 입장을 바꿨다고 놀리거나 뭐라 할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투세 폐지는) 국가와 국민, 투자자 모두를 위한 판단"이라며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다. 다른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의정 한투연 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를 거부하고 꼼수 유예로 결론을 내리면 지방선거에서 완전히 참패할 것"이라며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국민에 대한 역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전 국민 하향평준화 악법이자 초부자 사모펀드 세력만 배불리는 금투세를 폐지하라"며 "금투세를 강행해 1400만 투자자를 몽땅 가난뱅이로 만드는 획책을 시도한 민주당은 당장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한 대표 외에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 곽규택 수석대변인과 김소희 의원, 박상수 대변인, 이상규 성북을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할지 혹은 유예·폐지할지를 논의해 당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지도부에서는 금투세 '유예'에 무게가 실린 모습이지만,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폐지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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