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에 3개 사단 투입한 이스라엘군
레바논 침공엔 5개 사단 투입 준비
더 넓은 험한 지형에 헤즈볼라 전투력 강해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침공에 5개 사단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어 레바논 전투가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지상 작전이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선별적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최근 레바논 국경 지대에 다섯 개의 사단을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3개 사단을 투입한 가자 전쟁보다 많은 병력이다. 이스라엘 북부에 주둔하는 군대는 3개 사단이며 최근 가자 전투에 투입됐던 2개 사단이 추가 배치됐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이 잘 무장된 첨단 군대(헤즈볼라)와의 전투가 장기화하고 힘든 싸움이 될 것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 작전이 헤즈볼라 터널과 무기고, 로켓발사 시설을 파괴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대테러 국제연구소 미리 에이신 연구원은 레바논 남부 지역이 가자지구보다 더 넓고 지형이 험해 작전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헤즈볼라 전투원들은 하마스 전투원들보다 더 잘 무장하고 훈련돼 있어 상대하기가 훨씬 힘들다. 하루 반나절의 지상 작전에서 8명이 이스라엘군 병력이 전사해 가자지구 전쟁 동안의 평균 전사자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들은 근접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발표됐다.
헤즈볼라는 지난 몇 달 동안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의 공격을 당했으나 시리아,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지원받아 쉽게 재무장해왔다.
또 헤즈볼라 전투원들은 지난 10년 동안 시리아 내전에 참여해 전투 경험이 많다. 특히 레바논 남부의 지형은 평탄한 가자 지구 지형에 비해 높은 언덕과 깊은 개천이 많아서 지상군이 빠르게 기동하기 어렵다.
에이신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침공 작전에 많은 병력 투입을 준비하는 것은 작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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