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경복궁, 청계천, 여의도한강공원 방문 증가
중국 관광객 명동 약 136분 체류…매출 압구정, 명동 순
관광지 관광객 체류시간, 소비, SNS 데이터 등 융합 개발
서울 관광데이터, 12월 개발 완료…열린데이터광장 개방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걷기 좋은 계절 10월에는 서울 주요 관광지 중 경복궁과 종로, 청계천, 여의도한강공원 등 야외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압구정 지역의 특화병원 매출이 증가하는 특성도 나타났다.
서울시는 4일 엘지유플러스(LGU+)와 함께 공공·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이러한 내용의 '서울 관광데이터'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서울 관광데이터는 서울 주요 관광지 위치를 기반으로 직장, 거주자를 제외한 방문객의 특성, 연계 소비, 소비패턴, 체류시간, 방문 전·후 동선, SNS 데이터를 융합한 데이터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0월 서울 주요 관광지에 대한 방문객 수를 추정한 결과 여름철(지난해 8월)에 대비 야외 관광지와 축제, 행사가 많은 곳으로의 방문이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0월 경복궁을 찾은 방문객은 그해 8월 대비 29만6000명 늘었고, 종로·청계관광특구(청계광장~동묘앞역)는 29만5000명, 여의도한강공원은 28만명, 인사동은 20만5000명, 북촌한옥마을은 18만7000명 증가했다.
서울 내 야외관광지의 SNS 언급량을 보면 경복궁은 지난해 9월 기준 2627회(43위)에서 10월 3621회(32위)로 뛰었다. 서울숲은 같은 기간 2099회(52위)에서 2826회(43위), 서울대공원은 611회(105위)에서 1193회(75위)로 많아졌다.
관광지별 최대 방문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오전 9~11시에는 청와대, 서울대공원,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가 높았고, 오후 6~8시에는 강남역, 홍대, 고속버스터미널(센트럴시티) 등 먹거리·쇼핑 지역이 인기가 많았다.
오후 9시 이후 야간 시간대에는 홍대클럽거리·상수동카페거리와 북악 팔각정 등 유흥과 야경 콘텐츠가 있는 곳이 최대 인기 방문지이었다.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특화병원에서의 중국인 매출이 두드러지는 특성도 보였다.
중국인이 결제한 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압구정, 명동, 홍대 순으로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압구정 지역의 경우 특화병원, 의복·의류 매출이 높았다. 명동에서는 화장품 소매, 한식, 홍대 지역에서는 의복·의류, 한식 업종 순으로 매출이 많았다.
명동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평균 체류시간은 136분으로 분석됐다. 중국인 관광객이 명동과 함께 방문한 관광지로는 종로·청계 관광특구(청계광장~동묘앞역), 홍대거리, 남대문시장, 신촌·이대거리, 동대문 평화시장·DDP 일대, 남산 서울 타워로 나타났다.
시는 오는 12월 관광데이터 개발을 완료해 서울 주요 관광지의 관광 전략 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data.seoul.go.kr)을 통해 해당 데이터를 무료 개방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민간과 협업을 통해 그간 파악하기 어려웠던 서울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 특성과 주변 상권 소비, 관광객들의 SNS 반응을 서울 관광데이터를 통해 통합적으로 알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행정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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