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영 삼성전자 부사장 기고문
"가전이 AI 만나 발전 가속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와 만나 진화하는 가전 시대를 선언했다. 집안일의 불편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가족 구성원별 목소리를 따로 인식해 일정을 챙기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S/W개발팀장(부사장)은 2일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지난 100여년에 걸쳐 어려운 집안일을 줄여주고 삶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 온 가전이 AI와 만나 발전에 한층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사장은 "삼성 가전은 AI를 만나 점차 우리 일상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알렸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의 'AI 비전 인사이드'는 선반에 넣고 빼는 식재료를 내부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주고, 보관 재료들의 유통기한 알림을 준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물에 맞는 최적의 코스로 작동하는 'AI 맞춤 코스'로 편리한 세탁·건조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싱스를 통해 가전과 다양한 기기가 연결돼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통합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 AI 가전에 탑재된 스크린은 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체로, 가전을 통해 다른 가전을 손쉽게 제어하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강화…진화한 AI 음성 비서·철통 보안
소프트웨어 혁신도 거듭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기능이 계속해서 업데이트되는 기기로 변화하며, 소프트웨어 정기 업데이트 서비스인 '스마트 포워드'를 통해 올해 주요 가전제품들에 50회 이상의 핵심 기능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8월말 업그레이드한 AI 음성비서 '빅스비'는 삼성 AI 가전을 사용하는 방식을 탈바꿈시켜 주고 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등 제품에 적용되어, 자연어 기반으로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기능을 실행한다.
예를 들어 로봇청소기에 집 안 청소는 물론, 세탁기를 언제 작동시킬지 한 번에 말해도 이를 이해하고 기능을 실행해준다. 에어컨에 필터 교체 등 제품 사용 방법을 질문하면 곧장 음성으로 답변을 해주기도 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안심하고 첨단 AI 가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삼성 녹스'를 통해 기기들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다. 최근에는 '녹스 매트릭스' 기능을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제품에 업데이트해 기기들이 서로 연결된 환경에서도 서로의 보안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한층 강화된 보안을 제공한다.
◆누구나 쓰기 쉽게… 소프트웨어로 접근성도 강화
소프트웨어 기술은 누구나 삼성 가전을 쉽게 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독일 IFA 2024 전시회에서 '보이스 ID' 기능을 처음 공개했다. 보이스 ID는 가전제품이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해 인식, 일정이나 관심사, 건강 상태 등 개인의 특성에 맞춰 기능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이달부터는 스마트폰의 접근성 설정을 가전 제품 초기 설정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접근성 동기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보이스 ID를 지원하는 가전 제품은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지해 개인별 접근성 동기화까지 바로 이뤄지도록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유 부사장은 "삼성 AI 기술은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 제품의 고장을 예측·진단하고, 스마트폰으로 해결 방법까지 안내해 주는 해결사로 진화해 나갈 전망"이라며 "또 원격 진단으로 소프트웨어 오류, 제품 설정 등 문제를 보다 신속하게 해결하고, 제품 전체 라이프 사이클 관리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수명 향상까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3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SDC24)를 통해 첨단 소프트웨어와 어우러진 삼성의 기기들과 이러한 융합이 이끌어나갈 미래 삶의 모습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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