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여 원내 만찬에 "한 쏙 빼고 표 단속 만찬…윤, 정치 후지게 해"

기사등록 2024/10/01 15:19:11 최종수정 2024/10/01 20:13:50

민주 "쌍특검에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 내서 그런가"

"국민 신음에도 윤 머릿속에 쌍특검 막을 생각만"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을 마친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환담하며 산책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9.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만찬 참석자로 한동훈 대표가 빠진 것을 두고 "쌍특검에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그런가"라며 "윤 대통령이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윤 대통령님 정치 참 후지게 하신다'라는 제목의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와 ‘빈손 고기만찬’을 한 지 8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왜 이런 만찬을 갖는지 그 속내를 모를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김건희 특검법과 순직해병 특검법의 거부권 행사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에 대한 표 단속에 들어갔다는 것이 언론의 지배적 분석"이라며 "대통령과의 독대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한동훈 대표를 쏙 빼고 만찬을 진행하겠다는 것도 속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가 재의결 표결 시 투표권이 없는 원외 인사여서 그런 건가. 아니면 김건희 특검과 해병대원 특검에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그런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언제부터 이렇게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나. 우리 국민들께서는 민생고와 의료대란에 신음하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김건희 특검과 해병대원 특검을 막을 생각밖에는 없는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해달라"라며 "그 졸렬함에 우리 국민들께서 진절머리를 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내일(2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간사단과 만찬을 한다.

윤 대통령에 재독대를 요청한 한동훈 대표는 참석 대상이 아니다. 한 대표의 독대 요청과 무관한 행사라는게 대통령실과 당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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