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진압 '척' 응급처치 '척'…출퇴근 중에도 사명감이 우선!

기사등록 2024/09/30 17:11:18 최종수정 2024/09/30 18:06:17

퇴근길 차량 화재 진압한 최윤영 소방장

야간 출근길 오토바이 사고 수습 강미경 소방사

[광주=뉴시스] 광주 남부소방서 최윤영(38·왼쪽) 소방장과 전남 고흥소방서 강미경(29) 소방사. (사진 = 광주 남부소방서·전남소방본부 제공) 2024.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출퇴근길 목격한 화재·교통사고에 현장에 거침없이 뛰어들어 시민들을 구조해낸 소방관들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30일 광주·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광주 남부소방서 대촌119안전센터 최윤영(38) 소방장은 지난 29일 오후 6시께 광주 남구 한 편의점 앞에서 타이어에 불이 붙은 차량을 발견했다.

최 소방장은 즉시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를 대피시키고 자신의 차량으로 달려가 차량용 소화기를 꺼내온 뒤 화재를 진압했다.

최 소방장의 발빠른 대처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최 소방장은 퇴근 직후 편의점에 들러 자녀들에게 줄 과자를 사고 나오는 길이었다.

하루 앞선 지난 28일 오후 5시45분에는 고흥소방서 고흥119안전센터 소속 강미경(29·여) 소방사가 야간 근무 출근 도중 오토바이 단독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고흥군 두원면 한 왕복 4차선 도로를 이용해 출근하고 있던 강 소방사는 현장에서 왼쪽 팔 하박이 절단된 오토바이 운전자를 발견, 자신의 허리띠를 이용해 지혈했다.

강 소방사는 지난 1월 임용된 전문구급 지식을 갖춘 구급대원(1급 응급구조사)으로 출동 중이던 구급대에 환자 평가 등 현장 상황을 알려 신속 대응을 도왔다.

강 소방사의 응급처치로 운전자는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운전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관들은 주어진 책임을 다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최 소방장은 "승용차에서 나는 연기를 보자마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소방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밝혔다.

강 소방관도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서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 환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앞으로도 구급대원으로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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