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 강조…부산이 대한민국 발전 최후 보루
"수도권 하나의 축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 불가능"
200여 명의 서울시 직원들 앞에 선 박 시장은 수도권 일극화로 초래된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짚고 그 해법은 균형발전에 있음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구글의 '월드맵퍼(World Mapper)' 사이트의 인구밀도에 따른 지도를 활용해 실제 지도와 크게 왜곡이 없는 미국, 독일 등은 '고래 모델'로, 수도권만 비대하게 커진 한국은 '아귀 모델'로 칭해 직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시장은 '인 서울, 서울공화국, 서울민국' 등 서울이 기준이 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번영과 국민 삶의 질 만족도 간 괴리도 지적했다.
국회미래연구원 조사나 세이브더칠드런 등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년과 아동의 삶의 질은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이 부산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해답의 실마리로 미국의 사례를 제시한 박 시장은 혁신거점 조성의 중요성과 국가 운영 패러다임의 변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부산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후의 보루'임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남부권의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기능해야만 서울을 비롯한 대한민국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변화하고 있는 부산을 인프라, 혁신 산업, 혁신 인재 등 '글로벌 허브도시'로서의 면모와 품격 높은 문화관광 도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안전하고 아름다운 도시, 공동체가 회복되는 도시 등 '시민행복도시'의 측면에서 소개했다.
박 시장은 "서울과 수도권, 하나의 축으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불가능하고, 그런 의미에서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는 길은 시대적 소명”이라며 “부산의 혁신과 도전, 원대한 꿈을 여러분들도 함께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와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도시디자인 정책 교류 ▲워케이션 및 관광 활성화 ▲스타트업 육성 협력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 ▲정원문화 활성화 공동협력 등 5개 분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두 지자체는 대한민국 양 거점의 공존과 균형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