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는 30일 국회소통관에서 민주당 이원택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전북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조배숙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김관영 전북도지사, 최경식 남원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려 '제2중앙경찰학교 전북특별자치도 남원 유치'를 촉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위해 각 당 도당위원장이 초당적으로 수용해 성사됐다. 여야 국회의원 32명이 연서한 기자회견문에는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를 넘어 연대하고 협력해 영호남 중심지인 남원에 제2중앙경찰학교가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앙경찰학교는 현재 충주에 위치해 있고 남원을 제외한 후보지 2곳은 모두 충남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수도권을 향한 충청권에 중앙경찰학교가 추가로 설립된다면 수도권 인구쏠림현상 심화, 지방소멸 위기 가속화 등 악순환을 반복할 것이라며 170만 전북도민의 염원인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위해 여야가 함께 한목소리로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남원시가 제시한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부지는 구 가축유전자원시험장 부지로 166만㎡의 넓은 기재부 소관 유휴 국공유지다. 따라서 토지매입 부담이 없어 정부의 긴축재정기조와 부합하며 별도의 행위제한 없어 신속 개발이 가능하다. 타 후보 지역은 사유지가 포함돼 있어 700억~1500억원 이상의 토지매입 비용 부담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원의 입지 여건 중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해당 지역인 남원 운봉은 전란 시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조선시대 '정감록' 십승지 중 한 곳이며 고려말 이성계가 왜구에 대승을 거둔 황산대첩의 전승지로 나라를 지켰던 곳이란 점에서 경찰관의 인성 및 소양을 더하기에도 최적지다.
여기에 시는 드론특별자유화구역 드론교육, 한국경마축산고 활용 승마교육, 수영 등 지역 기반시설과 연계해 교육생들에게 특화·교육 프로그램 등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지리산을 품은 자연환경은 물론 교통환경 역시 뛰어나다. 광주~대구, 순천~완주 고속도로가 인근을 지나고 KTX·SRT 등 고속철도가 있으며 오는 2030년에는 ‘달빛철도’의 개통까지 예정돼 있다. 국도 24호선(이백-운봉) 추가 개량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의 역사적 의미와 함께 영호남 남부권 경찰관 교육생들의 접근성과 국토 균형발전, 그리고 설립 예정부지가 국유지로서 가진 용이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남원이 제2중앙경찰학교 최적지"라며 "남원시가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2차 평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에서는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위해 이통장연합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등 범시민적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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