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교와 세 교주'…사이비 종교 교주 등 5명 구속 기소

기사등록 2024/09/30 12:41:15

신도 500여명 대상으로 31억원 편취해

교주 "이름 붙은 매트 위에서 자면 병 치유"

"영생 약속하고 더 큰 부자로 만들어주겠다"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서울남부지검.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사이비 종교 교리를 앞세워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는 등 신도 1800여명을 대상으로 다단계 사기를 쳐 31억원을 가로챈 교주 등 일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승훈)는 지난 26일 사기,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60대 교주 B씨와 70대 교주 C씨 등 일당 총 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공동 교주 3명 중 주범인 A씨는 지난 2021년 10월 사망했다.

일당은 지난 2013년부터 고령층과 빈곤층을 대상으로 불법 다단계 사기를 치고 이를 통해 3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이름을 딴 로고가 붙은 전기매트 위에서 자면 병을 치유받을 수 있다고 홍보·판매하는 등 불법 다단계 및 사기 행각을 벌였고 2016년부터 올해 3월까지 500여명을 대상으로 대리점 가입비 등 31억원 상당을 편취했다.

특히 B씨는 2011년 불법 다단계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었던 자로, 과거 범행을 함께한 공범을 포섭했고 2018년 2월 법인을 설립하는 등 범행 규모를 키웠다.

이들은 '영생과 부활을 약속하고, 하나의 기업을 통해 신도 각자를 재벌보다 더 큰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유인해 1800명에 달하는 신도를 모집했다.

이에 검찰은 일당을 구속한 후 범죄피해재산으로 매수한 경남 소재의 종교단체 기도원 부지 및 건물을 몰수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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