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지난 25일 거제 한화오션서 군수지원함 2차사업 착수회의 개최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방위사업청은 지난 25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해군, 조선소, 방위사업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수지원함(AOE-II) 2차 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함 건조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참석자들과 개선설계 등 주요 사항을 논의하고 관련기관 간 협업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수지원함 2차 사업은 지난 2022년 12월 제14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함 건조계획을 의결한 이후 올해 8월 한화오션과 계약을 체결했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당초 예상보다 1년이상을 단축해 함 건조를 착수했다. 2028년까지 함 건조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군수지원함은 작전 중인 함정에 유류, 탄약, 식량 등 군수물자를 해상에서 직접 보급하는 함정이다. 주로 전투함을 지원하며, 항구로 복귀할 필요 없이 해상에서 바로 보급이 가능하다.
현재 우리나라 군수지원함은 총 4척으로 물자 4600t(톤)을 보급할 수 있는 천지급(AOE-I) 3척(천지함, 대청함, 화천함)과 1만1000t을 보급할 수 있는 소양급(AOE-II) 1척(소양함)이 있다.
이번 군수지원함(AOE-II) 2차 사업은 천지급(AOE-I) 3척 중 가장 먼저 취역해 30년 넘게 운용된 ‘천지함’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소양급(AOE-II) 군수지원함을 추가로 1척 건조하는 사업이다.
새로 건조하는 군수지원함 2차 함정은 천지급(AOE-I) 군수지원함에 비해 최대 속력이 약 4노트 이상 빠르다. 2배 이상의 보급물자 적재가 가능하다. 또한 보급물자를 담은 컨테이너를 직접 실을 수 있어 적재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헬기를 통한 보급이 가능하도록 비행갑판과 격납고도 갖출 예정이다.
특히 속력, 적재능력 등 기본 사양을 같은 소양급(AOE-II) 함정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운용성과 승조원의 거주 편의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수지원함 2차 함정이 건조 완료되면, 우리나라 군수지원함의 보급능력은 4600t 2척과 1만1000t 2척으로 현재 대비 25% 이상 향상된다.
방사청 신현승 함정사업부장(해군 준장)은 "군수에 따라 전쟁의 향방이 결정된다는 교훈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다시 증명됐다”며 “완성도 높은 신형 군수지원함을 건조해 해군 작전을 완벽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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