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밸류업 지수 실시간 제공

기사등록 2024/09/30 10:48:43 최종수정 2024/09/30 11:09:52

4분기 밸류업 공시 기업 신규 편입 관심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한국거래소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 목적을 위해 내놓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30일부터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8포인트(1.28%) 하락한 1007.65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200, KRX300 전 거래일 보다 각각 2.51포인트(0.70%), 12.23포인트(0.74%) 내린 353.93, 1655.62을 기록 중이다.

거래소는 이날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100종목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실시간 제공한다. 1초 단위로 실시간 지수를 산출한다. 밸류업 지수의 기준 시점은 올해 1월2일로 기준 지수는 1000포인트다.

밸류업 지수는 ▲시장대표성 '시가총액' ▲수익성 '당기순이익' ▲주주환원 '배당·자사주 소각' ▲시장평가 'PBR(주가순자산비율)' ▲자본효율성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5단계 스크리닝을 통한 다양한 평가지표를 적용해 지수에 반영할 종목을 선별한다.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의 주가가 3거래일 만에 평균 3%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 코스피(0.69%), 코스닥(0.935) 수익률을 앞질렀다.

거래소는 이날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각 지역에 있는 코스피·코스닥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을 위한 찾아가는 상장법인 간담회'를 연다. 거래소가 직접 지역기업 공시책임자 등을 찾아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특히 거래소가 올해 중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변경을 검토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첫 종목 선정에서 탈락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등 재편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기업들이 내년 경영목표를 설정하는 4분기에 공시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태영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은 "현재까지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28개로 우리의 기대치에서는 다소 못 미치는 부분이 있다"며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올해 내 구성 종목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번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이 안된 금융주의 경우 향후 편입을 위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주주환원 의지를 보일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며 "이번에 미편입된 금융주의 단기 주가 하락은 비중확대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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