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하는 베트남 이곳…호텔 예약 사기 기승

기사등록 2024/09/30 10:12:48
[서울=뉴시스]베트남 남부 유명 휴양지인 냐짱시에서 고급 호텔인 척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어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 수많은 피해자를 낳고 있다.(사진=VN익스프레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베트남 남부 유명 휴양지인 냐짱시에서 고급 호텔인 척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어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8월 중순, 베트남 하노이에 거주하는 한 여성 관광객이 11명의 친구들과 함께 묵을 객실을 예약했다.

 그는 '타오 체리(Thao Cherry)'라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예약을 진행했고, 1300만 동(약 70만 원)을 송금했지만, 실제로는 호텔 예약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이 페이지의 연락처는 사라졌다.

현지 경찰은 그간 비슷한 피해 신고가 100건 가까이 접수됐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

VN익스프레스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기꾼들은 하바나 냐짱 호텔, 빈펄 리조트 등 나짱시의 트란푸 해안 도로에 위치한 4·5성급 유명 호텔·리조트의 소셜미디어(SNS) 등을 모방한 가짜 페이지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일부 가짜 페이지는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호텔 게시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마지막에 전화번호만 변경했다. 일부러 50%의 보증금만 요구해 의심을 사지 않기도 했다.

이들은 통상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면서 숙박비를 사전 결제하도록 적극 권유한 뒤 돈을 받으면 전화를 받지 않거나 차단했다.

피해자는 호텔에 도착해 자신의 이름이 예약 명단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사기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서울=뉴시스]베트남 남부 유명 휴양지인 냐짱시에서 고급 호텔인 척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어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 수많은 피해자를 낳고 있다.(사진=VN익스프레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관련 호텔들은 호텔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등을 통해 가짜 페이지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다수의 가짜 페이지가 여전히 기승을 부려 1인당 최대 수천만 동에 이르는 금액을 피해자로부터 가로채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냐짱이 속한 카인호아성의 응우옌 티 레 타인 관광국장은 "이런 사기가 이미 수차례 발생했던 매우 체계적인 수법"이라며 “관광객은 이런 상황에 닥치면 적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당국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