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군의 날 예행연습 중 장병 2명 중상…'병정놀이' 멈춰야"

기사등록 2024/09/29 16:54:50 최종수정 2024/09/29 17:02:16

국군의 날 시가행진, 예산 79억원·장병 5400명 투입

장병 생활환경 개선 예산 집행률은 전년比 10%p↓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1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올해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약 80억원의 예산과 5400명의 장병이 투입되는 등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예행연습 과정에서 장병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이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국방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국군의날 시가행진에 지난해 101억원, 올해는 7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투입된 장병은 지난해 6700명, 올해는 소폭 감소한 5400명이나 올해 시가행진을 앞두고 집단강하 및 고공강하 예행연습 중 2명의 발목, 아래턱 골절 중상자가 발생했다.

또 국방부가 시가행진에  공을 들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장병들의 생활환경 개선에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 원내대표 측에 따르면 국방부 소관 병영생활관 시설 개선 사업의 예산 집행률은 지난 2022년 75.5%를 기록한 뒤 지난해엔 65.3%로 약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천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훈령까지 바꿔가며 5년에 한 번 하던 값비싼 시가행진을 매년 개최하도록 했으면서 정작 장병들의 복지 예산은 제대로 집행조차 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헀다.

이어 "만성적 세수 부족 상황 속 소중한 국군장병들의 안전과 국민의 혈세를 대통령과 장성들을 위한 '병정 놀음'에 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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