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야 법사위 단독 증인 채택, 국감 취지 왜곡한 저급 정치"

기사등록 2024/09/29 14:45:02 최종수정 2024/09/29 17:40:15

김건희 여사·'윤 장모' 최은순 씨 등 채택

"여당측 증인은 배제돼…문제제기 할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2024년도 국정감사 보고 및 서류제출요구의 건을 의결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09.2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내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야권이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등에서 증인과 참고인을 일방 채택하자 "국정감사의 취지를 왜곡하는 저급한 정치의 전형"이라며 비판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지난 25일 법사위에서 김건희 여사를 포함해 84명의 증인을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채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여야 합의도 없이 정쟁용 증인을 무더기로 소환하는 배경에 이재명 대표 방탄 목적이 담겨 있다는 것은 공공연히 회자되는 사실이다. 이제는 그 의도를 숨기지도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생과 정책을 외면하는 국감 분위기에 국민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라며 "정쟁을 부추겨 이재명 지키기에 올인하려는 민주당의 행태에 '과연 이들이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국민의 준엄한 꾸짖음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감사는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가장 막강한 권한이자 무거운 책임"이라며 "국민의 시각에서 행정부의 정책방향을 점검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바로잡는 것이 본연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국가 발전이라는 일치된 목표 아래 여야가 함께 국민의 삶과 민생을 챙기라는 헌법정신이 담긴 것"이라고 부연했다.

야당을 향해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국회 본연의 임무를 방기하고, 정략적 이해를 실천하려 무리한 시도를 하고 있다"라며 "국회의 존립 이유를 위협하는 위험한 발상이자, 국정감사의 취지를 왜곡하는 저급한 정치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쟁을 부추겨 이재명 지키기 시즌2를 만드는 것은 국민의 바람에 어긋난다"라며 "국민들의 반발과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오직 민생 국감만이 국회와 정당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의결 과정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여당 측 증인에 대해서는 대부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고 야당이 주장한 증인만 일방 통과했다"라고 비판했다.

또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의 장모, 수석비서관 등 다양한 인사를 증인에 포함해 정쟁용 국감을 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인데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며 "이에 대해서 계속 문제 제기를 하면서 추가로 증인 채택 필요한 부분 대해서 주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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