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英 첫 경제금융대화…CBAM·공급망 논의 후 투자 세일즈

기사등록 2024/09/29 12:00:00 최종수정 2024/09/29 12:54:18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 다양한 경제 분야 논의

런던 투자자·금융기관에 한국 투자 매력 소개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2024.06.25. kmx1105@newsis.com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정부가 영국과 경제금융대화를 처음으로 진행하고 탄소 및 공급망 정책 등 경제현안을 논의했다.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26일 영국 런던에서 린지 화이트(Lindsey Whyte) 영국 재무부 국제차관보(Director General)와 첫 한-영 경제금융대화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 영국 순방 당시 신설하기로 한 양국 재무부 간 경제·금융분야 협력·소통 채널이다. 이번 1차 회의에서는 4개 세션과 업무오찬을 통해 다자협력, 경제성장정책, 기후위기 대응, 경제안보, 금융협력 등 다양한 분야를 논의했다.

먼저 최근 세계경제 및 양국의 경제동향·전망에 대해 의견교환을 시작으로, 주요 20개국(G20) 재무분야,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등 다자협력 주요과제와 양국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진 업무오찬에서는 14년 만에 정권이 바뀐 영국 정부의 정책방향을 듣고, 경제성장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오는 2027년부터 시행키로 한 영국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계획과 한국의 탄소가격제도 현황을 공유하고 공급망법 소개 등 공급망 정책을 비롯한 경제안보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 외환시장 구조개선 등 한국 금융시장의 글로벌 접근성 개선 노력과 영국의 지속가능금융 현황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논의를 통해 양국 간 경제·금융 정책에 대한 상호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최지영 차관보는 런던에 위치한 우량 투자자들을 만나 양호한 재정·대외건전성, 투자자 접근성 제고 정책 등 한국의 높은 투자 매력도를 소개했다.

이어 올해 6월 처음으로 선진화된 SSA(Sovereigns, Supranationals & Agencies) 방식으로 발행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및 한국 외화채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SSA는 처음부터 목표 금리를 명확히 제시해 발행의 투명성을 제고해 안정적 투자를 중시하는 우량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자본·외환시장 시장 선진화, 정기적인 외평채 발행 등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와 함께 최 차관보는 런던 소재 금융기관 중 우리 외환 당국에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등록된 금융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해 지난 7월부터 정식 시행한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따른 외환시장 동향을 평가하고 향후 한국 외환시장 발전 방향에 대한 시장참가자의 의견을 수렴했다.

RFI들은 한국의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성공적 시행을 높게 평가하면서 한국의 시장접근성 개선 노력이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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