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불법 금광서 폭우로 산사태 발생…최소 15명 죽고 수십명 매몰

기사등록 2024/09/27 21:42:35 최종수정 2024/09/27 21:48:16
[볼라앙 몽온도우(북술라웨시)=AP/뉴시스]2019년 2월26일 무너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북부 볼라앙 몽온도우 지역에 있는 한 불법 금광에서 구조대원들이 생존자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 최소 15명이 숨지다고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27일 밝혔다. 2024.09.27.
[파당(인도네시아)=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 최소 15명이 숨지다고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27일 밝혔다.

이르완 에펜디 재해대책본부장은 "마을 주민들이 26일 서수마트라주 오지 솔록 지역에서 금알갱이를 캐던 중 주변 언덕에 진흙이 무너져 매몰됐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25명이 아직 매몰돼 있으며, 3명이 구조대원들에 의해 부상을 입고 산 채로 구조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사태가 몰고온 정진 및 통신 불량으로 수색 노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함 와하브 재해대책본부 대변인은 "황폐화된 광산 지역은 가장 가까운 정착지에서 4시간이나 걸어야만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가받지 않은 채광은 인도네시아에서 흔히 발생하며, 수천명이 생계를 위해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의 위험을 무릅쓰고 불법 채광에 매달리고 있다.

지난 7월 술라웨시섬 고론탈로 지방의 불법 전통 금광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23명이 사망했고, 2022년 4월 북수마트라 만다일링 나탈 지역에서 산사태가 또 다른 금광을 덮쳐 12명의 여성이 사망했었다. 또 2019년 2월 북술라웨시 지방의 불법 금광에서도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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