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중국 특허공보 3900만건 한글 번역" 30일부터 공개

기사등록 2024/09/29 12:01:00 최종수정 2024/09/29 12:58:17

해외 특허공보 한글 번역문 세 번째

2025년 일본 번역문 추가 개방 예정

[대전=뉴시스] 특허청이 입주해 있는 정부대전청사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특허청은 30일부터 중국 특허공보에 대한 한글번역문 데이터를 특허정보 개방 플랫폼인 '키프리스플러스(KIPRISplus)'를 통해 무료로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유럽, 미국 특허공보 번역문 데이터 개방에 이은 3차 개방이다. 특허청은 내년에는 일본 특허공보 번역문을 추가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방하는 데이터는 중국 특허청이 2010년 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발간한 중국 특허공보에 대한 한글번역문 3900만 건이다.

번역물 개방에 따라 특허를 출원하려는 개인이나 기업 등은 중국어로 별도 검색할 필요없이 한글로 중국 특허 문헌을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됐다.

또지식재산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련 기업들은 선행기술조사, 가치평가 등 특허 분석에 중국 특허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앞서 특허청은 지난 2018년부터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협력해 해외 공보의 한글번역문 데이터 제공을 논의한 뒤 인공지능(AI) 기반의 중→한 기계번역 시스템을 지난해 도입했다. 이어 1년간 데이터 정비·검수 등을 거쳐 이번에 한글번역문을 공개하게 됐다.

이 데이터 개방은 유럽 특허공보 한글번역문 500만 건(2022년12월), 미국 특허공보 한글번역문 1480만 건(2023년 8월) 개방에 이은 세 번째로, 지금까지 개방된 해외 특허공보 한글번역문 데이터는 총 5880만 건에 이른다. 2025년에는 일본 특허공보 한글번역문 약 2300만 건도 추가 개방된다.

해외 특허공보 한글번역문의 순차 개방을 통해 특허청은 해외 특허데이터에 대한 접근성 향상으로 우리기업의 R&D 효율화 및 기술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허청 이인수 산업재산정보국장은 "글로벌 기술패권시대에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전 세계 특허기술문헌을 언어장벽 없이 한글로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개방 데이터의 품목을 넓히고 데이터 품질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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