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정적 괴롭히고 언론 때려잡는 노력만…민주 공화정 위기"

기사등록 2024/09/27 10:27:09 최종수정 2024/09/27 10:46:16

"시민사회 원로들, 지금을 '민주 공화정 위기'로 평가"

"윤, 극악스럽게 특검 거부…엄청난 죄 지었나 보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시민사회 원로들이 '지금은 민주 공화정 자체의 위기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그런 거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자들 세금 깎아 줄 돈은 있고 서민들 숨통이라도 좀 열리게 쓸 수 없다는 것, 반국민적인 국정 운영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전날 본회의에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이 재표결 끝에 부결돼 자동 폐기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중국 최대 경제도시라고 하는 상하이가 28일 소비촉진을 하기 위해서 약 5억위안의 쿠폰을 발행한다고 한다"며 "중국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왜 안 하나"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민생 현장이 어떤지를 실제로 살피고 최소한 노력은 해야 할 거 아닌가"라며 "그저 노력하는 게 정적들 찾아서 괴롭히고 반대 의견 내는 언론 있으면 때려잡고, 이게 무슨 정치고 이게 무슨 국정이냐"고 되물었다.

대통령실이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시사한 데 대해서도 "이렇게 극악스럽게 거부할 정도면 엄청난 죄를 지었나 보다"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대통령부터 여당이 입에 달고 살던 말 아닌가"라며 "왜 이렇게 거부하느냐"고 직격해다.

그는 "온 국민이 원하는 특검을 반복적으로 거부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나. 엄청난 정치적 손실을 감수하고도 감춰야 할, 피해야 할 잘못된 진실이 있을 것"이라며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이 분명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럴 리가 있나"고 했다.

그러면서 "무슨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한 범죄행위 실상을 낱낱이 규명해 그에 상응하는 엄정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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