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전시장 찾아 시설 벤치마킹
뉴델리 무역관·현대차 공장 잇단 방문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 북구·북구의회 합동 연수단이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4박 6일간 진행된 인도 해외산업시찰 및 견학을 마무리했다.
합동 연수단은 26일 야쇼부미 전시장을 찾아 소방 및 방재 박람회인 파이어 인디아와 드론엑스포를 참관하는 것으로 이번 인도 일정을 마무리했다.
야쇼부미 전시장은 아시아 5위, 인도 최대 규모의 전시장으로 전시컨벤션과 상업시설, 호텔 등이 갖춰진 복합단지며 전시장 운영권은 경기도 킨텍스가 수주한 바 있다.
연수단은 이날 킨텍스 현지 법인 관계자들과 전시를 관람하고 전시장 시설 현황을 둘러보며 관련 인프라를 벤치마킹했다.
연수단은 북구 소재 자동차 관련 소재 부품 협력사, 기계 장비 관련 업체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산업전시회나 컨퍼런스가 있는지 묻고, 지역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 지원을 위한 해외전시 등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주 인도 대한민국 대사관을 찾아 현대자동차 첸나이 공장을 비롯한 인도 진출 중소기업의 원활한 경영활동 지원을 요청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 4위의 자동차 생산국가이자 세계 3위 시장으로, 앞으로 한국과 인도가 협력해야 할 사항들이 많을 것"이라며 "이번 인도 일정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한국의 중소기업에게 많이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연수단은 이어 인도 코트라(KOTRA) 뉴델리 무역관을 방문해 현지 관계자로부터 한국과 인도의 무역투자 동향과 인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인도가 세계적으로 투자 선호지역이지만 행정 유연성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인도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이 극복해야 할 과제는 어떤 게 있는지"를 질문하며 기업의 투자 가능성 등을 확인했다.
북구의회 의원들은 인도에 이미 진출한 기업들이 많은데 여전히 성공 기회가 충분한지 묻는 등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가능성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해외산업시찰에서는 현대자동차 첸나이 공장도 방문했다.
남인도 최대 도시인 타밀나두주 첸나이 지역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생산공장은 현대차그룹이 인도에 운영하는 공장 중에 가장 규모가 큰 공장이다.
연간 생산능력이 82만4000여 대에 달하며, 전기차를 포함해 총 13개 모델 라인업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첸나이 공장에 1조원 가량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 설비를 갖췄으며, 현재 '코나 EV'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전기차 육성 정책을 펼쳐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나타나는 곳이다.
북구 관계자는 "집행부와 의회가 함께 연수를 실시해 정책 개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글로벌 투자 및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산업시찰을 통해 자동차산업 흐름과 인도 현지 및 글로벌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미래차 산업육성의 환경변화에 맟춰 관내 산단을 중심으로 한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및 관련 지역부품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행정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첸나이는 인도 남동부 산업중심지로, 자동차와 IT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어 우리 북구와 비슷한 점이 많은 도시"라며 "주 인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도 우호 협력 도시로 추천한 만큼 교류 가능성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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