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내년 PC 출하량 중 43%는 AI PC"

기사등록 2024/09/26 14:03:23

"2025년 전 세계 AI PC 출하량 올해 대비 165.5%↑"

노트북 절반은 'AI PC'…Arm 기반 제품 주류 부상 전망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전 세계 AI PC 출하량이 앞으로 2년간 해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6일 "AI PC는 미래를 대비하고 보다 안전하고 개인적인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유일한 선택지"라며 수년 내 PC 시장의 표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AI PC는 중앙처리장치(CPU) 외에 생성형 AI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된 PC를 말한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AI PC 출하량은 올해 4303만대로, 전년 대비 99.8% 증가한 뒤, 내년에도 올해 대비 165.5% 증가한 총 1억1423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오는 2025년이 되면 AI PC는 전체 PC 출하량의 43%에 달할 전망이다. 제품군별로는 데스트톱보다는 노트북 수요가 높아, 2025년에는 전체 노트북 출하량의 5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가트너는 2023년에는 5% 미만에 불과했던 대규모 기업용 AI 노트북이 2026년에는 유일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PC에 AI 기능이 탑재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대부분의 PC에 AI NPU 기능이 통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NPU는 PC 공급업체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텔, AMD 등이 주도해온 PC용 프로세서 시장에도 변화를 예상했다.

아트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PC 시장의 중심이 AI PC로 이동함에 따라 x86 아키텍처의 지배력은 점차 감소할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소비자 AI 노트북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에는 윈도우 x86 기반의 AI 노트북이 비즈니스 부문에서 주도하겠지만, 결국 Arm 기반 AI 노트북이 윈도우 x86 기반 노트북보다 더 많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이제 'AI PC를 구매할지'가 아닌 '어떤 AI PC를 구매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부분의 PC, 서버 등은 인텔이나 AMD에서 만드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해왔고, 이는 'x86 아키텍처(명령어 세트)'를 사용해 만든다. 하드웨어 구성도 사운드 카드, 그래픽 카드(GPU), 메모리, 스토리지, CPU 등 독립적으로 나뉘어 장치의 교체와 변경도 쉽다.

하지만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의 강자인 Arm(암)사의 설계자산(IP) 기반 칩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Arm 기술 기반의 프로세서는 각종 처리 장치를 하나의 칩으로 통합한 '시스템온칩(System on a Chip·SoC) 형태로 제작해 처리 속도보다 더 작은 크기로 오래 쓸 수 있어 노트북 시장 수요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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