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남북 두 국가론'에 이재명도 "헌법정신에 위배" 일축

기사등록 2024/09/26 11:24:11

민주 "개인 의견…당 입장과 달라"

김병주 "국론분열 발언 조심해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부산 금정구 김경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9.25.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남북 두 국가론'에 대해 "당 입장과 다르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이재명 대표도 "평화 통일을 추구하도록 한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전 실장이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도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헌법 정신에 위배되고 당 강령과 맞지 않는 주장이며 평화통일을 추진하고자 하는 그간 정치적 합의와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당론과 다르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남북 2국가론'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임 전 실장 발언 이후 약 일주일 만에 나왔다. 정치권 파장이 이어지고 여당이  북한과 연결지으며 '색깔론' 공세를 강화하자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4성 장군 출신으로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최고위원도 전날 "임 전 실장의 '두 국가론'은 개인적 의견일 뿐 당론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평화 통일을 추진하고자 하는 그동안의 정치적 합의와 배치되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개인적인 주장이라고 해도 국론 분열로 이어질 수 있고 관련 발언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을 통해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제안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 전 실장은 전날에도 "평화적인 2국가 상태로 하루빨리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왕래하며 협력하는 것이 최선의 현실적 방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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