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호텔 마스터키를 이용해 객실에 들어가 만취한 중국 여성 투숙객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직원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홍은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준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0대)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내렸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14일 오전 4시께 제주시 소재 호텔 프론트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마스터키를 이용해 중국인 관광객 여성 B씨 객실에 몰래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만취 상태여서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신을 차린 뒤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을 중국인 일행에게 알리면서 신고가 이뤄졌다.

A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A씨)은 숙박시설 직원으로서 손님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져버리고 오히려 범행으로 나아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제주도내 숙박업소를 비롯해 관광업계 부정적인 인식이 퍼졌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한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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