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우크라이나 최전방 대대가 항복하는 러시아 군인을 무인기(드론)로 구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25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18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전방에 배치된 드론 카메라가 항복한 러시아군 병사를 아군 참호로 유도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 모음집이다.
영상 속 러시아 군인은 도랑 속에 누워 드론을 응시하고 있다. 부상당한 듯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누워있던 남성은 두 손을 모아 항복 의사를 표시했다.
드론은 러시아 군인을 향해 쪽지와 진통제 주사가 묶인 물병을 투하했다. 물병을 확인한 남성은 안도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 두 손을 모으는 등 감사 인사를 반복했다.
그는 먼저 물을 마시고 쪽지의 안전 지침을 숙지하는 듯했다. 이어 진통제를 자신의 팔에 주사한 뒤 도랑을 빠져나왔다. 드론을 따라 전장을 벗어나고 우크라이나군 참호에 도착하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병사의 안전을 위해 영상이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군인들의 얼굴만 봐도 가슴이 미어진다. 뼈밖에 안 남았다", "누구에게는 자식이나 남편 그리고 아빠인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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