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안보리서 "세계가 러시아에 평화를 강제해야"…크렘린 '안될말'

기사등록 2024/09/25 19:12:34
[뉴욕=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9.25.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세계 각국이 러시아에 전쟁을 끝내고 평화의 길로 들어서도록 '강제해야' 한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주장에 러시아 크렘린이 강력하게 비판했다.

우크라가 세계 여러 나라를 향해 그런 움직임을 펼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우크라에 아주 나쁜 결과를 초래할 치명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25일 크렘린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평화를 원하지만 이를 힘으로 강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 간 전쟁은 오직 대화만으로는 진정될 수 없다면서 러시아 정부를 평화 쪽으로 강제로 이끌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푸틴은 이미 유엔의 기초를 위반했으며 이 전쟁은 대화만으로는 '정복(해결)'될 수 없어 세계 많은 나라들이 연합해서 '러시아가 평화를 택하도록 강제해야 된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비토권의 상임이사국 일원인 안보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의 민간인과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한 러시아는 '국제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또 푸틴이 우크라의 에너지 망을 완전히 망치기 위해서 우크라 내 3곳 원전을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을 돕는 나라들을 넘어 브라질, 인도 그리고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등 소위 못사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게 러시아를 압박해 전쟁을 중지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글로벌 사우스의 많은 나라들은 러시아와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으며 '서방의 도발로 러시아는 우크라 전쟁을 하게 되었다'는 푸틴의 주장에 설득당해 있다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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