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공개 최고위서 "의원들 언행에 신중 기해야"

기사등록 2024/09/25 16:52:21 최종수정 2024/09/25 16:57:12

민주 "정국 매우 엄중…이럴 때일수록 신중해야"

"민생 사안 법안 처리 위해 노력…집중 추진할 것"

[인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이 29일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4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양당 대표 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8.29. kkssmm99@newsis.com



[서울·부산=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5일 소속 의원들에게 "정국이 엄중하다"며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을 둘러싼 당내 토론 과정에서 불거진 설화를 의식한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앞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내용과 관련해 "정국이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민주당 의원들이 각별하게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금투세 토론자로 참여한 이강일 민주당 의원은 "토론회는 역할극 일부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김영환 의원은 전날 토론 과정에서 "(금투세 도입으로) 증시가 우하향한다는 신념이면 인버스(특정 지수의 하락에 베팅)에 투자하면 된다"고 말해 투자자들 비판을 받았다.

다만, 이 실장은 관련 논란으로 인한 지도부 지적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두 의원 발언이 일부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보도되지 않았나. 이건 '토론 배틀'과 같은 형식을 취하다 보면 으레 나올 수 있는 실수일 수도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실장은 "지금 정국 자체가 매우 엄중하고 국정농단 수준에 이르는 김건희 여사 의혹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며 "관련 증거들이 속속 나오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신중하게 말하고 신중하게 처신해야 될 때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주로 민생 사안과 관련된 법안들 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특히 긍정적인 이슈들, 민생 관련된 이슈들을 집중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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