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젤렌스키 '종전 임박' 발언에 "러 목표 달성시 종료"

기사등록 2024/09/25 11:53:27 최종수정 2024/09/25 14:21:39

"어떤 식으로든 목표 달성시 종료"

군사적·외교적 해결 모두 수용 시사

[모스크바=AP/뉴시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사진=뉴시스DB) 2024.09.25.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크렘린궁은 24일(현지시각) 러우전쟁 종전이 임박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의 군사 목표가 달성될 때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전쟁)은 러시아가 특수군사작전의 모든 목표를 달성하면 끝날 것"이라고 대응했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전쟁은 평화로 끝난다"면서도 "러시아로선 우리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식으로든 그 목표가 달성되는 즉시 군사작전은 종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러시아 매체 RT는 "군사적 방안 외에 외교적 해결책도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뉴욕=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 회의장에서 열린 '미래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4.09.24.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ABC뉴스 인터뷰에서 "전쟁의 끝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가까워졌다"면서 "우리는 더욱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승리 계획'은 "러시아와 협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강력한 입지를 굳건히 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중단하도록 (외교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미 양당 대선 후보 및 의회 지도부 회동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그는 일련의 방미 일정에서 자신의 '승리 계획'에 대한 지지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기 위한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여전히 승인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조기 가입에 대해서도 각 국마다 입장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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