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시민 10명 중 8명은 더 강한 에너지 정책 역할 요구"

기사등록 2024/09/25 12:23:47 최종수정 2024/09/25 14:26:15

유로바로미터 결과…에너지 정책 의미는 '경제성' 집중

[할버슈타트=AP/뉴시스]유럽연합(EU) 시민 10명 중 8명이 기구가 에너지 문제에 더 강력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조사가 나왔다. 응답자 대다수가 EU가 시행하는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대체로 긍정적인 응답을 내놨다. 사진은 2022년 7월20일(현지시각) 독일 할버슈타트 인근에 설치된 대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의 모습. 2024.09.25.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럽연합(EU) 시민 10명 중 8명이 기구가 에너지 문제에 더 강력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조사가 나왔다. 응답자 대다수가 EU가 시행하는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대체로 긍정적인 응답을 내놨다.

24일(현지시각) 공개된 EU 집행위원회에서 실사하는 여론조사인 유로바로미터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7%는 기구가 다양한 상황에 따라 에너지 문제에 더 강력한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EU 회원국 시민은 기구 에너지 정책이 가지는 의미를 주로 에너지 경제성에서 찾았다.

응답자는 ▲기후 목표가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정에너지 부문에 투자 유치할 것(79%) ▲EU 정책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출 것(76%) ▲가계와 기업의 에너지 요금을 낮출 것(69%) 등 생각을 밝히면서 기구 에너지 정책에 전반적인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방법으로는 ▲재생 에너지 투자를 포함한 에너지원 다각화해야 한다(62%) ▲가능한 한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54%) 등에 지지를 표명했다.

응답자는 달성 목표로 ▲EU 에너지 정책으로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에너지 가격을 보장해야 한다(40%) ▲EU가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33%)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30%) 등을 지목했다.
[서울=뉴시스]유럽연합(EU) 시민 10명 중 8명이 기구가 에너지 문제에 더 강력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조사가 나왔다. 응답자 대다수가 EU가 시행하는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대체로 긍정적인 응답을 내놨다. 사진은 '유럽인의 EU 에너지 정책을 향한 태도' 유로바로미터 보고서 표지. (사진=EU 제공) 2024.09.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U 정책이 지난 5년 동안 회원국에 어떠한 부가가치를 제공했는지를 묻자 ▲재생에너지 투자 지원(35%)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에 투자(27%) ▲유럽이 에너지 가격을 최대한 저렴하게 책정(25%) ▲에너지 공급(24%) ▲소비자가 에너지 효율 제품을 선택하도록 촉진(18%) 등 답변이 나왔다.

특히 응답자 중 4분의 3(7%)은 EU 에너지라벨로 인해 지난 5년 동안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이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 시민은 지난 5년 동안 EU가 추진한 에너지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청정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에너지 자립을 보장하기 위해 EU 차원의 협력 강화와 에너지 가격을 더 저렴하게 만들기 위한 EU와 국가 차원의 노력에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EU는 러시아 에너지로부터 의존을 탈피하려고 노력해 왔다. 기구는 유럽 그린딜 산업계획(GDIP)을 추진하면서 기후중립산업법(NZIA·넷제로산업법)도 정비했다.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목표치를 높이는 등 개혁을 추진하면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목표를 두고 있다.

여론조사는 지난 4~5월 실시된 것으로 대면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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