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무기거래로 "러, 北·이란 전쟁범죄 공범 만들어"

기사등록 2024/09/25 08:01:22 최종수정 2024/09/25 09:06:16

유엔 안보리 회의 참석 연설…"러에 평화 강제해야"

[뉴욕=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러시아에게 북한과 이란을 공범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무기를 제공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09.2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러시아에게 북한과 이란을 전쟁범죄 공범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무기를 제공받고 있기 때문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에 참석해 "러시아는 이란과 북한을 유럽에서 벌어진 전쟁 범죄의 사실상 공범으로 만들어 그들의 무기를 우리를 죽이고, 우크라이나인을 죽이는 데 정당한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대표가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가 대화를 촉구하는 데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일부 세계 사람들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가) 대화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일 대화에 나설 경우 "우리가 국민을 방어할 권리를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화났다는 말만 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미친 짓"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러시아는 평화를 강요당할 수 밖에 없다"며 "러시아에게 평화를 강제하는 게 바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한다. 26일에는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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