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시멘트업·폐기물처리업, 중대재해 늘었다…고용부 집중점검

기사등록 2024/09/25 09:00:00

올 들어 조선업에서만 17명 사망…경보 발령하기도

"연휴 후 작업 서두르지 말아야"…전국 현장 점검

[세종=뉴시스]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전경. 2019.04.23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정부가 올해 들어 중대재해가 증가하고 있는 조선업과 시멘트업, 폐기물처리업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25일 올해 제18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사업장 안전관리 점검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점검은 지난해 대비 중대재해가 증가한 ▲선박 건조 및 수리업(조선업) ▲유리·도자기·시멘트 제조업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폐기물처리업) 등 업종에 대해 집중 실시될 계획이다.

특히 이 중 조선업은 한화오션에서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3건 발생하는 등 올해만 17명이 사망했는데, 이에 고용부는 지난 6월 '조선업 사고 다발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들 업종에서 주로 발생하는 사고 유형을 보면, 조선업의 경우 블록 운반 작업 중 블록에 깔리거나 선박에서 떨어지는 사고, 배관 용접작업 중 화재 등 사고가 반복 발생하고 있다.

시멘트업은 로더·덤프트럭에 깔리는 사고나 콘크리트 벽돌 기계에 끼이는 사고 등이 빈발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업은 탱크 세척 작업 중 폭발하거나 폐기물 파쇄기 내부 청소 중 끼임 사고, 폐기물 집게차 상부에서 떨어지는 사고 등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재해 사례를 보더라도 ▲혼재작업 하지 않기 ▲추락 방호조치 설치 ▲작업방법, 위험요인 예방대책 등을 포함한 작업계획서 작성 준수 ▲정비 중 운전정지 준수 등 기본 안전수칙을 지켰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지방고용노동관서 산업안전보건감독관들은 사업장의 유해·위험 요인을 찾아 개선을 지시하면서 업종별 주요 사고사례와 핵심 안전 수칙을 배포해 유사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전국 모든 사업장은 연휴 후 작업 재개 시 서두르지 말고 안전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고용부도 긴장의 끈을 놓치않고 현장 중심으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건설현장 사망사고 주요 원인인 3대 사고유형 8대 위험요인. 2023.09.06.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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