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2조 지원 손잡아

기사등록 2024/09/24 18:33:49 최종수정 2024/09/24 18:48:17

금감원·삼성전자와 2조 규모 지원 업무협약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KB, 신한, 하나, 우리, NH 등 5대 금융지주가 금융감독원, 삼성전자와 함께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5대 은행은 자체자금 1조원과 삼성전자의 예치금 1조원을 합한 총 2조원을 재원으로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투자 등에 필요한 대출을 저금리로 공급할 예정이다. 지원대상 중소기업에는 우대금리와 추가 감면금리도 적용한다. 중소기업의 탄소감축 등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도 실시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KB금융그룹은 상생과 돌봄이라는 큰 틀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지원 활동도 저희 금융그룹 상생분야 활동의 일환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활동에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앞으로 금융의 화두는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전환금융이라 생각한다"면서 "신한금융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발언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하나금융은 중소기업들이 기후위기에 잘 대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번 협약은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금융은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은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노력은 기금 부족, 경쟁력 문제 등으로 부진한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협약식은 우리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치라 생각한다. 앞으로 힘을 모아서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 회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초까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한 점을 확인했다. 이중 350억원이 특혜성 부당대출이라고 파악했다. 이를 제때 보고하지 않은 점에서 경영진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임 회장은 사건이 불거지자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조사나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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