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명 요격된 로켓 파편에 맞아 부상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레바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면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24일(현지시각)에도 대치를 이어 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하이파를 비롯한 북부 지역을 향해 65발 이상의 로켓 공격이 진행됐다. 로켓은 레바논에서 발사됐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이날 오전 7시43분께 하이파 동부 지역에 10여 발의 로켓이 발사됐다. 이들 중 일부는 요격됐지만, 58세 여성이 파편에 맞아 경상을 입었다고 한다.
뒤이어 오전 9시36분께에는 이스라엘 북부이자 서안 지구와도 가까운 제즈리엘 밸리에 다섯 발의 로켓이 발사돼 공터에 떨어졌다. 일부는 요격됐다.
비슷한 시각인 오전 9시42분께에는 레바논 접경인 카르야트 셰모나 지역에 50여 발의 로켓이 발사됐다. 이들 중 일부가 도시를 타격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앞서 전날인 23일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 순항미사일과 로켓, 무인기 등을 동원한 대대적인 공습을 펼쳤다. 이번 공습으로 5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나왔다.
이번 공습은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낸 작전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상대로 지상전을 개시할 경우 지난해 10월 가자에서 시작된 전쟁이 지역적 규모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역내 무장 단체 '저항의 축' 중 가장 세력이 큰 조직으로, 이들과 이스라엘의 전면전은 곧 이란의 본격적인 분쟁 개입과 연결된다.
이와 관련, 친(親)이란 무장 세력 연합인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은 이미 레바논에서 지상전이 발생할 경우 헤즈볼라의 편에 서서 이스라엘과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일단 전날 밤 안보내각 회의를 통해 현재 헤즈볼라와의 충돌 상황을 논의했다. 아직 전면전 여부 등 새로운 결정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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