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해 옛 문헌 속에 담긴 전북의 역사와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4일 전주 한옥마을 내 하얀양옥집(舊 도지사 관사)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역사기록물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10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북자치도와 정읍시립박물관 등 도내 기관이 보유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고문서와 기록물을 전시,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전북의 역사를 이미지와 실물로 생생히 만나볼 수 있다.
주요 전시물을 살펴보면 ‘호남도선생안(湖南道先生案)’이 전시되어 있다. 현재 도지사에 해당하는 고려 공민왕 시기 안렴사 권사복부터 조선시대 관찰사에 이르는 이·취임을 기록한 자료다.
이전에 있던 선생안을 1875년 을해년 재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 이후 일제강점기 및 해방 이후 도지사까지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을사오적 중 한 명인 이완용이 전라북도 관찰사(1898년~1900년)을 지낸 사실도 기록되어 있다.
정읍시립박물관 소장의 ‘임계기사(壬癸記事)’는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의 실록과 태조 어진을 내장산으로 옮기는 과정을 기록한 자료로, 정읍 태인 유생 안의와 손홍록의 당직근무일지를 통해 전북의 역사적 순간을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조선시대 전라감영에서 간행한 '주자대전', '동의보감' 등 귀중한 자료들이 전시되며, 동학농민혁명 기록물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서 6점도 만나볼 수 있다.
또 초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회의록과 전북의 주요 행정구역 변천과정을 담은 자료들도 전시되어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전북의 변화도 볼 수 있다.
유호연 전북특별자치도 총무과장은 “전북은 전주사고와 적상산사고가 있었던 기록문화의 중심지”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역민뿐만 아니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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