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달 탐사 임무 참여자들 만나 '우주몽' 강조

기사등록 2024/09/24 12:31:30

시 주석, 인민대회당에서 달 탐사 연구 참가자들 접견

"우주강국 건설" 당부…달 표본 전시도 참관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창어 6호 달 탐사 연구 참가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달 토양 샘플 전시 등을 참관했다. 사진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발언하는 시 주석. 2024.9.24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상 최초로 달 뒷면 토양 샘플 채취에 성공한 '창어 6호' 임무 참가자들과 만나 '우주몽(航天夢·우주를 향한 꿈)'을 언급하면서 우주강국 건설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달 탐사 프로젝트인 창어 6호 임무와 연구 참가자 대표들을 접견하고 달 토양 표본과 달 탐사 프로젝트 성과 전시를 참관했다.

시 주석은 "창어 6호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뒷면 표본 채취를 완료하고 많은 핵심 기술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며 "우리나라가 우주강국과 과학기술강국을 건설하는 데 또 하나의 상징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달 탐사 프로젝트의 성과는 우리나라 여러 세대의 우주 비행사들의 지혜와 심혈이 응집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가 지난 몇 년 동안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에서 이룬 현저한 성과와 중국인의 의기와 기개, 저력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활한 우주를 탐험하고 우주강국을 건설하는 것은 우리가 끊임없이 추구하는 우주몽"이라며 중국 우주인들이 꿈을 꾸는 단계에서 꿈을 실현하는 단계로 도약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우주 탐사는 끝이 없다"며 연구 참가자들을 향해 "우주과학, 우주기술, 우주응용의 전면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우주강국 건설에 새로운 공을 세우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창어 6호 달 탐사 연구 참가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달 토양 샘플 전시 등을 참관했다. 사진은 시 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4.9.24
시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 마련된 '달 탐사 공정 20년' 성과 전시도 둘러봤다. 이날 전시 참관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리시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등 중국 최고지도부 7명이 모두 참석했다.

지난 5월 3일 발사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는 6월 4일 사상 처음 달 뒷면 토양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으며 같은 달 25일 지구로 귀환했다.

이에 당시 시 주석도 축전을 통해 "창어 6호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의 뒷면 샘플을 채취해 귀환한 것은 우리나라가 건설하는 우주강국과 과학기술강국의 또 하나의 상징적 성과"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우주 탐사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국은 달 탐사 프로젝트를 창어의 이름을 딴 창어 계획으로 명명해 2004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달 뒷면 탐사를 마친 창어 6호 외에도 2028년까지 창어 7호와 창어 8호를 잇달아 보내 달에 연구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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