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제든 핵실험 준비 완료…美 자제하면 우리도 안 해"

기사등록 2024/09/24 07:28:53 최종수정 2024/09/24 08:16:32

"노바야제믈랴 제도 핵실험장 인프라 완료"

[베이징=AP/뉴시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사진=뉴시스DB) 2024.09.2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힌 가운데 고위 외교관은 23일(현지시각) 미국이 핵실험을 자제하는 한 자신들도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핵실험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럅코프 차관은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이전에 설명했듯 우리는 그러한 실험을 할 수 있지만, 미국이 (핵)실험과 관련한 조치를 자제하는 한 우리도 어떤 시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러시아가 노바야제믈랴 제도에서 핵실험 준비가 끝났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럅코프 차관은 "노바야제블랴의 인프라가 완전히 준비됐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주목하고 싶다. 이것은 지난 몇 년 동안 이 지역의 (핵)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데 주력해 온 미국의 조치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노바야제믈랴 제도의 러시아 중앙 핵실험장 책임자인 안드레이 시니친 해군 제독은 로시스카야 가제타 인터뷰에서 "언제든" 그 곳에서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련은 715회나 핵실험을 실시했었다. 마지막 실험은 1989년 10월19일 세미팔라틴스크 시험장과 1990년 10월24일 노바야제믈랴 시험장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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