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5거래일만 2배 오른 후 29%대 급락
고려아연 반격·단기 주가 급등·배임혐의 영향
이는 고려아연이 내일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영풍의 주요관계사인 영풍정밀이 영풍과 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 측을 배임 혐의로 고소한 점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23일 영풍은 전 거래일 대비 16만7500원(29.39%) 폭락한 40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1.63% 내린 72만3000원에 마감해 영풍 대비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영풍은 지난 13일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급등했고, 5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다. 이에 주가는 5거래일 만에 2배 가까이 치솟으며, 이날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은 24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상황과 경영권 분쟁의 원인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MBK와 영풍 측에 불리한 여론을 조성해, 고려아연 지분 추가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 시도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영풍그룹 최대주주 최씨 일가와 손잡은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영풍정밀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장형진 영풍 고문과 MBK파트너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을 고소한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용식)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영풍은 고려아연 주식을 저가에 MBK파트너스에 넘겨 영풍 법인과 주주들에게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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