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글로벌에 인수된 '티르티르' 국내 면세점서 빠진다…왜?

기사등록 2024/09/23 15:17:46

'조선미녀' 구다이글로벌, 4월 티르티르 지분 인수

(사진=티르티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글로벌 뷰티브랜드 '조선미녀' 운영사 '구다이글로벌'에 인수된 '티르티르'가 국내 면세채널에서 잇달아 철수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티르티르는 이날 오후 신라면세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퇴점한다.

티르티르는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온라인에서도 퇴점할 예정이다.

일정은 현재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루언서 이유빈 씨가 2017년 창업한 뷰티브랜드 티르티르는 일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719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올렸다.

2021년 처음 일본 시장에 진출해 국내보다 현지에서 더 유명한 뷰티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티르티르는 지난해 사모펀드 운용사 더함파트너스와 재무적투자자에 지분 63.6%를 매각했고, 올해 4월 구다이글로벌이 이를 다시 인수했다.

구다이글로벌은 미국 아마존 1위 선그림브랜드로 유명한 '조선미녀'를 키워낸 회사다.

올해 미국 진출을 본격화한 티르티르는 '마스크 핏 레드 쿠션'으로 지난 6월 메이크업 제품으로는 한국 브랜드 최초 미주 아마존 전체 뷰티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티르티르가 국내 면세채널에서 빠지는 배경에 대해, 글로벌 유통망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한다.

현재 티르티르는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오는 30일 이후부터 당분간 브랜드 사이트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티르티르는 내부 정책 변화로 인해 국내 면세점에서 모두 철수할 예정"이라며 "티르티르를 비롯한 구다이글로벌이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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