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대통령실은 23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두개 국가론'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고 위험한 주장"이라는 입장을 냈다. 또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보여주기식 정치이벤트로 핵 개발 시간만 보장해줬다"고 비판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역대 정부는 헌법 전문에 나와 있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의한 평화 통일을 추구해 왔다"면서 "그런데 느닷없이 일부 정치권에서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반헌법적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위험하고, 해서는 안될 주장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관계는 과거에 보여준 '보여주기식 정치이벤트'가 아니다. 그런 정치 이벤트는 결국 북한의 핵 개발 시간과 능력을 보장해줬다"며 "잠깐 평화가 온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에 안보상황은 더 불안해졌다"고 했다.

또 "우리 정부는 남북대화에 늘 열려있고, 무슨 주제든 다 다룰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이 원하는 걸 얻으려면 위협과 도발로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진정성있는 8.15통일독트린에 제시된 제안에 대한 진정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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