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부터 2년간 큐브 아이템 사용자 대상
약 80만명, 219억원 규모 넥슨캐시 보상 예정
미대상자에게도 일주일간 별도 보상 절차 개시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넥슨코리아가 게임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유료 아이템의 확률 조작에 따른 피해 보상 접수를 시작했다. 한국소비자원을 통한 중재 신청자 외에도 해당 아이템을 특정 기간에 사용한 이용자 약 80만명 모두 보상받을 수 있다. 이용자들은 올해 안에 별도 보상 신청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 보상 대상자 여부와 보상 금액 등을 알 수 있다.
넥슨은 23일 오전 10시께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 등에 공지사항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큐브 사용 보상 신청 안내'란을 마련하고 피해 보상 접수를 시작했다.
2019년 3월1일부터 2021년 3월5일까지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인 '레드 큐브'와 '블랙 큐브'를 사용한 이용자들은 넥슨캐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보상 규모는 지난달 14일 발표된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조정위) 조정 결정, 보상 권고에 따라 레드 큐브 금액의 3.1%, 블랙 큐브 금액의 6.6%로 확정됐다.
게임 이용자는 본인이 보상 신청 절차를 통해 대상자인지 알 수 있으며 대상자일 시 큐브 사용 개수와 보상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보상 대상자는 약 80만명, 총 보상금액은 약 219억원에 달한다.
이번 보상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원 조정위 권고에 따라 진행됐다. 공정위는 지난 1월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내에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이를 누락해 알리지 않고 거짓으로 알린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당시 전자상거래법 적용 사례 중 최다 과징금이다.
이후 소비자원 조정위가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해 조정 결정 결과를 발표했으며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도 보상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넥슨에 권고했다.
넥슨은 지난 9일 조정 결정 수락 의사와 함께 보상계획서 제출 권고도 수락했다. 2007년 집단분쟁조정 제도 도입 후 조정위 보상계획 권고에 따라 동일한 피해를 본 소비자들 전체에 대한 보상이 지급되는 첫 사례다.
넥슨코리아 측은 "조정 과정 전반에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해왔으며, 앞으로도 이용자 권리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즐거움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주신 이용자분들께 보답하는 의미로 전체 이용자 대상 게임 아이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용사님께 드리는 감사의 마음' 보상 절차도 별도로 시작했다. 오는 30일까지 게임에 접속한 모든 이용자는 '메이플 운영자' NPC 등을 통해 ▲'극한 성장의 비약' 2개 ▲'차원의 햇살 생성기' 10개 등 아이템 7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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