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조사, 해리스 지지율 49% - 트럼프 44% 오차범위내 우위

기사등록 2024/09/23 02:47:17 최종수정 2024/09/23 05:28:32

7월 바이든 후보 시절 바이든 43%-트럼프 45%에서 역전

해리스 호감도 16%포인트 상승, 부시 ‘9·11 효과’ 이후 가장 커

[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사진=뉴시스DB) 2024.09.2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5% 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NBC 뉴스는 22일 전국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의 지지율은 49%로 트럼프의 44%보다 5% 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이는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를 사퇴하기 전에 트럼프가 45%, 바이든 43%였던 것에 비해 후보가 교체된 뒤 역전됐다.

NBC 방송은 해리스의 호감도는 7월 32%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48%로 16% 포인트 상승한 것을 강조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9·11 테러  이후 급등한 이후 NBC 뉴스 여론 조사에서 모든 정치인 중에서 가장 큰 상승폭이라고 NBC는 밝혔다.

이 기간 해리스의 비호감도는 50%에서 45%로 낮아졌다.  

NBC 뉴스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당대회, 양당의 부통령 선출, 트럼프에 대한 두 차례의 암살 시도, 트럼프와 해리스의 후보 토론 등 주요한 일들이 경과하기 전후의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는 트럼프보다 유능하고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될 만큼 정신적, 신체적 건강도 갖추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유리했다. 이는 트럼프가 바이든과 맞붙었을 때 이런 자질에서 우위를 점했던 것과는 반대다.

트럼프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에서 중요한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 우위는 바이든 후보 시절보다는 작았다.

하트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제프 호위트는 “7월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직진하는 강한 바람이 불어 승리로 가는 길을 흐리게 했으나 지금은 해리스에게 유리하게 바람이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빌 맥킨터프와 함께 이 조사를 실시한 민주당 여론 조사원이다.

이번 선거는 4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두 여론 조사원의 견해다.

즉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보다 인기가 높지만 유권자들이 심각하게 양극화되어 있어 최종 결과는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호위트는 “해리스의 지지율이 오르는 모든 움직임은 본질적으로 경쟁을 2020년 캠페인 마지막 상황, 즉 매우 접전인 선거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의 3분의 2는 가족 소득이 생활비에 뒤처지고 있다고 말했고 유권자들은 선거에서 생활비를 가장 큰 우려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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