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보좌관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갈등 심각"
설리번 보좌관은 21일(현지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따른 헤즈볼라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 사망에 대해 "미국인을 살해한 테러리스트가 법의 심판을 받아 정의가 구현되는 것은 좋은 결과라고 우리는 믿는다"라고 말했다.
아킬 사령관은 1980년대 레바논에서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폭탄 테러 및 인질 납치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3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로 미국 대사관과 미국 해병대 막사에 있던 350여 명을 살해한 혐의로 미국의 추적을 받아왔다. 미국 정부는 그에게 700만 달러(약 93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긴장 상황에 대해 "지난해 10월7일 이후 (양측 간 갈등 양상이) 극심한(acute) 순간들이 있었는데 지금이 그런 시기"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벌이고 헤즈볼라도 최근 발생한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천명하면서 양측의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도달할 길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현재로선 미국이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안을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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